[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길 것만 같았던 설 연휴 마지막 날.

고향을 떠나 다시금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는 귀경객들의 모습에서
아쉬움과 행복이 함께 묻어납니다.

고향집에서 바리바리 싸주신 명절 음식과
가족의 정이 듬뿍 담긴 선물 꾸러미까지.

내려갈 때 보다, 돌아오는 두 손과 마음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도현정씨 가족 | 서울시 강서구)
“할머니 할아버지랑 오랜만에 봐서 좋았고 다음 추석에 또 내려가야 되니까 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야 될 것 같아요. 어르신들 두 분이 계시니깐 마음이 조금 올라올 때는 섭섭하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건강하게 잘 계셨으면 좋겠고요. 자주 연락드려야 되겠다.. 이런 생각 하면서 올라왔어요.”

(인터뷰: 전보미 | 경기도 안양시)
“강릉에서 왔어요. 날씨도 많이 안 춥고 가족들 만나서 그냥 좋았어요. 애들도 되게 즐거워하고 잘 놀다왔어요. 저희가 해외에 살아가지고 더 자주 못 봬 가지고 어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저희 다음에 오면 또 찾아뵐께요.”

자식들의 힘든 여정길 피로를 달래주고자
이번에도 역귀성을 선택한 어르신들.

훌쩍 자란 손자 손녀의 대견한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히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봅니다.

(인터뷰: 성태근, 전미자 부부 | 경남 밀양시)
“애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가니까 좋아하고 그래 잘 놀다가 우리는 오늘 갑니다. 혼자서 며느리가 직장에 다니면서 준비하고 제사 차리고 하는 거 너무 힘들어서 그게 좀 안쓰럽다. 도착하거든 바로 연락해줄게. 계속 애들 데리고 잘 있거라.”

(인터뷰: 송현희 | 서울시 동작구)
“명절 맞아서 저희 집까지 올라오시느라고 힘드셨을 텐데요. 와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 명절에도 또 함께 모여서 더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겨울답지 않게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 설 연휴.

넉넉한 고향의 정이 있기에, 귀경길 지친 발걸음에도 힘이 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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