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2~3월 총 4만4459가구 분양

수도권 절반 ‘재개발·재건축’

무주택자 당첨 확률 가능성↑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설 연휴 이후 2~3월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큰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3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만 4459가구로, 전년동기(2만7518가구) 대비 약 1.6배 많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2만 4785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7535가구) 대비 7250가구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만 2452가구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다. 서울 노원과 서대문·송파·동대문 등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며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안양 재건축과 인천 검단신도시가 분양에 나선다.

효성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대릉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태릉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49~84㎡ 1308가구 중 5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공릉역과 6호선 화랑대역이 도보 15분 거리로 육군사관학교와 서울여대, 서울과기대 등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 180번지 일대에서 거여 2-1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945가구 중 74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가깝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419-30 일대에서 재건축으로 ‘평촌래미안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37층, 9개 동 규모, 전용면적 59~105㎡ 총 1199가구 중 65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근접하며 평촌신도시와 안양천, 학의천이 인접해 있다.

SK건설과 롯데건설이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7단지를 헐고 다시 짓는 아파트도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전용 59~98㎡ 총 1310가구 중 69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가깝고 서부간선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5대 광역시와 지방에서는 같은 기간 1만 967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강원 원주시(원주더샵센트럴파크)와 충남 탕정지구(지웰시티푸르지오), 대전 유성구(대전도안아이파크2차), 세종시(세종자이) 일대 대단지 물량이 나온다.

분양 물량이 늘어났지만 유주택자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청약시장 경쟁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12월11일 청약제도 개편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수요 진입이 사실상 차단됐다”며 “이 때문에 무주택 실수요자의 당첨 기회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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