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미 의회에서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무역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이민정책엔 강경한 태도를 보여 관련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차를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국정연설에서 각종 정책의 성공적 결과를 강조하며 지난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2년간 세계 제일 경제성장으로 부러움을 사고, 세계 제일 석유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며 정치적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오랜 분열을 해소하고 오랜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며 “내가 오늘밤 제시할 어젠다는 공화당의 어젠다도, 민주당의 어젠다도 아니다. 이는 미국 국민의 어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국민의 미래에 대한 비상한 약속을 실현해갈 수 있다. 결정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무역정책 변화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지난 수십년간 재앙을 초래해온 무역 정책들을 뒤집는 것”이라며 “양당 모두 미국의 허물어지는 사회기반 시설을 위대하게 재건해 내기 위해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민들이 똑같은 곳에서 제조된 똑같은 약을 구입하면서 다른 나라 국민 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잘못된 것이자 불공정한 일이지만, 우리는 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어조를 보였다. 그는 “수많은 미국인이 불법외국인에 의해 살해됐다”면서 “우리는 시민들의 생명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이민 제도를 만들어야 할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 불법 이민보다도 미국의 노동자 계층과 정치권을 더 갈라놓는 이슈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부유한 정치인들과 기부자들이 자신들은 벽과 문, 경호 요원들의 등 뒤에서 삶을 누리면서 열린 국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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