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전 스페인 북한 대사 (출처: 연합뉴스)
북미 실무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전 스페인 북한 대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과 미국이 6일 평양에서 실무협상을 갖기로 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룰 주요 의제 등과 관련해 얼마큼의 진전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실무협상은 2차 정상회담의 의제인 비핵화 실행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보다 구체화하는 ‘디테일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측 대표인 김혁철 전 대사와의 회담을 위해 6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미 정상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전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 등을 약속했다고 전하며 비건 대표가 이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공관이 없어 본국과 소통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는 북한 땅에서 실무협상을 하기로 결정한데는 미국이 성과 있는 2차 회담을 위해 나름 ‘승부수’를 던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미는 그간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접점을 찾는데 몰두했다. 지난달 김영철 노동당 중아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했으며 스웨덴에서도 남북미 3자간 협상을 추진한 바 있다.

또한 비슷한 시점인 5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진행된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일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건 대표의 평양 방문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메시지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북한이 돌발적인 의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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