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겨냥… “검증 없는 인재 영입, 당의 시한폭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前) 대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검증 없는 인재 영입은 당의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우리끼리는 양해가 될지 모르나 국민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이회창 총재 두 아드님 병역 면제 의혹으로 10년간 앞장서서 투쟁 했으나 우린 대선에서 두 번이나 실패했다”며 “병역문제는 국민감정의 문제이기 때문에 묵과하기 어려워 지적하는 것을 내부 총질 운운하는 비난은 가당치 않다”고 했다.

이어 “두 번이나 당대표를 했던 제가 무슨 욕심으로 또 당대표를 하겠다고 나왔겠느냐”고 반문하며 “만약 병역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면 당으로서는 모처럼 맞은 대여 투쟁의 싯점에 수렁에 빠져 수비에만 급급하는 정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홍 전 대표는 “제가 황 전 총리 검증 문제를 계속 제기 하는 것이 우리당 정서상 제게는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대한 흠이 있는 사람을 당 대표로 내세우게 되면 당이 입을 크나큰 상처가 올 것인데 이를 방기 하는 것은 당원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역 문제를 포함한 모든 검증 문제를 눈감고 넘어 갈수가 없다”며 “더 이상 우리 끼리 양해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앞에 당당히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좌파 정권 20년이라는 저들의 술책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