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에 도착해 미8군 사령부 상황실에 들른 뒤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대화하며 나오고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에 도착해 미8군 사령부 상황실에 들른 뒤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대화하며 나오고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10억 달러에 가까운 규모로 늘린다는 데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한미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며 두 명의 미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따라 한국은 분담금을 약 1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이 지난 5년간 부담해온 연간 8억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1년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국무부 한 관리는 “(한미) 양측 모두 가급적 빨리 남아 있는 기술적 문제들을 조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은 SMA를 통해 주한미군 유지 비용에 기여하는 것을 포함, 한국이 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상당한 재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간 합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결정을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의 걱정을 일단 덜게 됐다고 CNN은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 합의 내용을 재가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 합의를 승인했는지에 대한 CNN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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