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이르면 오늘 실무협상… 비핵화-상응조치 집중조율

[천지일보=이솜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이르면 5일부터 김혁철 전 주 스페인 북한대사와 만나 정상회담의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실무협상 장소로는 판문점 또는 평양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미 양측에서 구체적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실무협상에서는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어떻게 주고받을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 대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해체를 약속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라 미국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가 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거론된 미국의 상응조치로는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자협상 개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대북제재 일부 해제,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이 있다.

다만 미국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건 ‘제재완화’를 북한 측에서 강하게 요구할 경우, 협상이 수일간 계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 3일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후 다음 날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의제 조율과 전략 등을 논의했다.

비건 대표는 북미간 실무협상을 마친 후 협상 결과를 다시 우리 측과 공유하고 조율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