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엄청난 경제 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그(김정은)도 자신이 겪고 있는 일에 지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미 정보당국이 회의적인 분석을 발표한 데 대해 “정보국장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가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 국가 중 하나가 될 기회를 갖고 있다”며 “그는 핵무기를 가진 채로는 그렇게 할 수 없고, 지금 있는 길에서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와 아주 잘 지낸다”며 “우리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궁합)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몇몇 사람이 본,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서신을 주고받았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이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나는 확실히 우리가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2차 정상회담의 성공을 낙관했다.

이어 “그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이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경제 강국이 될 기회를 갖고 있다. 나는 부동산 사업가”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발표는 오는 5일 밤 연방의회에서 열리는 국정연설에서 하거나 혹은 그 직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라고 대답해, 주한미군 철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어쩌면 언젠가는(얘기할지도 모르겠다). 내 말은 누가 알겠느냐는 뜻”이라며 “하지만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비용이 아주 많이 든다. 한국에는 4만명의 미군이 있는데 그것은 비용이 아주 많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나는 그것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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