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물가안정 목적… 중소기업 지원 총액한도대출금리 현 1.25% 유지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한국은행이 16일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인상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총액한도대출금리는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유인이 강화되도록 현 1.2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국내 물가상승 압력 외에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의 환율 합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수 총재는 인상 배경과 관련해 “세계 경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고 선진국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국내 경기는 상반기에 비해 성장률 속도는 둔화되겠지만 상승 기조를 유지하되 소비자 물가는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3%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지상 과제인 물가안정을 목적으로 이번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얘기다. 김 총재는 또 G20 정상회의 결과 환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그러나 “이번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매듭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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