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北은 평양·판문점… 美는 北 편한 곳 제안
비건, 4일 南이도훈·北김혁철과 접촉 모색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지난 2일 이달 말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미국이 제안한 베트남 다낭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3일 이같이 보도하면서도 정상회담의 명확한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 측면에서 판문점 혹은 평양을 원했지만, 미국은 북미 양측에 부담이 없는 지역을 희망한 결과 베트남에서 개최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7년 김정남 암살 당시 베트남 여성을 범행에 이용하면서 베트남과 관계가 악화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이를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후 관계가 개선됐다. 또 베트남 측에서도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자국 다낭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북한정책 특별대표는 오는 4일 이도훈 한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서울에서 회담 후 북한 측 창구인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와 접촉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은)트럼프 미 대통령만이 협상 상대라고 생각, 사전 합의를 최대한 피할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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