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미국 스트립바 안내 요구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미국 스트립바 안내 요구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을 제기한 미국 현지 가이드와 최 의원의 공방이 개별의원들까지 공방에 가세하면서 원내로 확전될 징후를 보이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정치기사 맨 앞에 최 의원 건이 나오는 것을 보면 민주당과 이 정권 그리고 좌파매체가 참 치졸하고 비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2년 전에 미국 이박 삼일 출장 가서 저녁 먹고 스트립 바에 가서 자기 돈 내고 술 한 잔했다고 정치기사 톱이 되나”라며 언론과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의 반박 사진을 통해 제보자와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 의원은 마치 (의혹을) 폭로한 뉴욕 제보자와 내가 무슨 관계가 있는 듯이 나를 끌어들였다”며 “배후가 있다고 시나리오를 조작해 위기를 빠져나가려는 최 의원의 시도는 실패”라고 지적했다.

정당 간 공방에 개별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사건의 진위 여부에 따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으로 복잡한 정국에 또 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번 공방에서 김경수·안희정 물타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조 다니엘이라는 가이드가 민주당 대선캠프 조직특보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열렬 지지자이고 방송매체가 CBS인 것을 보니 의도적 고의성이 보인다”며 “김경수·안희정 물타기 하려는 노력이 가관”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물타기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안 의원은 “부적절한 처신에 교활한 물타기다. 국민과 안민석에게 분명하게 사죄하라”며 “다시 밝히지만 나는 뉴욕 제보자와 1도 모르는 사이”라고 반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진상논란, 조해주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논란, 손혜원 의원 논란, 김태우 수사관 특검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각종 현안 속에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국회는 올스톱했다.

여기에 최 의원에 대한 공방이 원내로 확산되면서 얼어붙은 정국을 풀어가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6년 미국 출장에서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최 의원에 대한 의혹이 당시 인솔했던 현지 가이드 의해 제기됐다. 최 의원이 이에 반박하자, 가이드는 방문 장소 공개로 다시 반박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해당 가이드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며 민주당 안 의원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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