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설 명절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한복 입고 명절을 보내는 주민들을 29일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노동신문은 설 명절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한복 입고 명절을 보내는 주민들을 29일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김일성, 음력을 미신숭배로 취급
김정일 사랑으로 연휴지정 강조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음력설이 올해로 부활한 지 30년이 된다.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이유로 김일성 북한 주석이 없앴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되살렸다. 인민의 살림이 곤궁해지자 연휴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월 16일인 김정일 양력 생일과 겹칠 경우 생략되기도 하며 양력설에 비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김일성 주석이 음력설 쇠는 것을 마치 미신 숭배처럼 여겼기 때문이다. 김 주석은 지난 1967년 ‘봉건 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양력설을 제외하고 모든 민속 명절을 없앴다.

음력설이 다시 명절로 살아난 것은 김정일 정권 때다. 지난 1989년 당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친애하는 지도자(김정일 위원장) 동지가 전래의 민속적 풍습인 음력설을 잘 쇠도록 크나큰 배려를 했다”며 음력설을 다시 기념하게 된 것은 지도자의 ‘사랑’과 ‘은덕’에서 비롯된 일임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도 설에는 떡국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이한 점은 떡국에 꿩고기를 넣고, 꿩고기가 없을 때는 닭고기를 대신 넣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