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톨게이트 하향선(부산방면)으로 차량들이 모여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톨게이트 하향선(부산방면)으로 차량들이 모여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해 9월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가 실시됐으나 실제 착용률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설연휴 사고특성 및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위험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승용차 2186대를 대상으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살펴본 결과 54.9%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뒷좌석 착용률이 36.4%였다는 점에 비하면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앞좌석 착용률인 94.6%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어린이 보호장구(카시트) 안전띠 착용률은 68.6%였다. 하지만 카시트를 제 위치가 아닌 조수석에 장착한 경우도 15.7%나 됐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률은 착용 시 비율(0.04%)의 26배나 높았다. 중상(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1∼3급 상해) 발생률도 안전띠 미착용 시 3.73%로 착용 시(0.22%)보다 17배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다. 택시·버스의 경우 안전띠가 설치돼 있으나 승객이 운전사로부터 안전띠 착용을 안내받고도 이행하지 않을 때 일일이 통제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과태료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동승자가 13세 미만 아동일 경우 범칙금은 6만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안전띠 착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에 속한다.

OECD 국제도로교통사고 데이터베이스의 2017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안전띠 착용률은 앞좌석의 경우 88.5%, 뒷좌석은 30.2%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은 호주 앞좌석 97%·뒷좌석 96%, 독일 앞좌석 98.6%·뒷좌석 99% 등 상당수 국가가 80∼90%대의 높은 착용률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