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시 금광면 소재 한 젖소 농가에서 29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후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안성시 금광면 소재 한 젖소 농가에서 29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후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전국 모든 소·돼지에 구제역 백신 접종 완료 방침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구제역이 확산될 수 있어 당국이 총력 방역에 나섰다.

2일 정부와 자치단체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정부는 구제역 방역 관련 합동담화문을 통해 전국의 모든 소·돼지 가축시장을 지난 1일부터 3주 동안 폐쇄하고 소·돼지 등 가축 사육농가의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차 구제역(안성)과 3차 구제역(충주)이 이미 도 경계를 넘어 발생했고, 해당 농가를 방문한 축산차량이 경기·충북·충남·인천·강원 지역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을 구제역 위험권으로 설정하고 초비상 방역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가 보유한 백신과 인력을 모두 동원해 전국 모든 소·돼지에 구제역 백신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에는 민간 수의사도 힘을 보태고 있다.

확진농가와 주변농가 26곳의 소와 염소 2100여 마리는 매몰 처분했다. 정부는 방제차량을 총동원해 지금까지 농가 등 6만 3000여 곳의 소독을 마쳤고, 인근도로와 농장주변을 집중적으로 소독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안성에서 확인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에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설 명절 기간 대규모 차량 이동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국민에게 이동통제 초소에서의 차량 통제와 소독 등에 협조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정부 방역 조치는 이달 15~19일 사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구제역 잠복기에 해당하는 14일 기간이 끝나는 무렵으로, 구제역 확산 방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구제역 방역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구제역 방역 전국 지자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한 뒤 경북 문경시청 구제역 방역 상황실을 찾았다.

이 장관은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 젖소 농가에서 첫 구제역 확진 후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까지 구제역이 퍼져 관련 부처·지방자치단체·생산자단체 등 방역 관련 모든 기관과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제역이 도 경계를 넘어 발생했고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시작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심각’ 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8시간 이동중지명령 ▲축산 관련 시설·차량 집중 소독 ▲해외 구제역 발생지역 여행시 축산농가·가축시장 방문 자제 당부 ▲전국 소·돼지 긴급 백신 접종 ▲전국 소·돼지 시장 3주 폐쇄 ▲축산농가 모임 금지 등의 방역대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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