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된 2일 전국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둘째 날인 3일 전국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내일(3일)은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비 또는 눈)가 오겠다. 이 비는 오후(15~18시)에 서해안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18~21시)에 대부분 그치겠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많은 곳 제주도 산지 80㎜ 이상) ▲남부지방(경북 제외) 10~40㎜ ▲중부 지방, 경북, 서해 5도, 울릉도·독도, 북한 5~20㎜ 등이다. 예상 적설양은 북한 3~8㎝, 강원 산지 1~5㎝, 강원 영서 1㎝ 내외로 예보됐다.
특히, 일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에는 내리는 비(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비 또는 눈)가 얼어 도로가 결빙되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내리는 비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귀성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또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겠다.
모레인 4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내일(3일)까지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내일 아침과 낮 기온은 평년보다 5~10도 높겠다. 그러나 내일 밤(18시 이후)부터 북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져 입춘인 모레(4일) 아침기온은 내일보다 4~8도 낮아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서울 기준 영하 7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강원 영서남부와 경북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실효습도 20~35%)하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강원 영서 남부와 경북의 건조특보는 내일 비가 내리면서 해소될 가능성이 높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하겠다.
3일부터 모레(4일)까지 해안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9~13㎧, 32~47㎞/h) 불고, 내륙에서도 약간 강하게(5~9㎧, 18~32㎞/h) 불겠다.
오늘 밤부터 내일(3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내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많겠다.
내일(3일)은 오전(9~12시)에 남해 먼 바다를 시작으로 오후(12~18시)부터는 대부분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 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는 게 좋겠다. 특히, 남해 동부 먼 바다와 동해 먼 바다,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으니, 여객선을 이용하는 귀성객은 최신의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환경부 기준 전국 ‘보통’,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은 전국 ‘보통’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