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한 다음날인 30일 서울 종로구 구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37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천지일보 2019.1.30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한 다음날인 30일 서울 종로구 구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37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천지일보 2019.1.30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생전 활동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2일 김진덕 정경식 재단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위안부정의연대(CWJC),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 의원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 광장에서 ‘우리가 함께하면 못 이룰 게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김복동 할머니 추모제를 연다.

이곳은 미국 내 대도시에 처음 설립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홍보 배너가 설치된 장소다. 앞서 지난달 28일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다. 김 할머니는 1년여의 암 투병 끝에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김복동님의 활동은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국제 여론을 이끌어냈다”며 “국경을 넘어서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초국적인 연대는 이 세상을 평화로 만들고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을 막는 데 새로운 희망이 됐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15살이던 1940년 일본군에게 속아 위안부로 끌려갔으며, 해방 이후 1948년 8월 15일, 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결혼과 출산도 포기했다.

1992년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할머니는 1993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임을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분쟁지역 아동과 전쟁 중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인권활동에 매진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공익사단법인 ‘정’이 제정한 ‘바른 의인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