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 되면서 어디서 게최될 것인지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출처: 게티이미지,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 되면서 어디서 게최될 것인지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출처: 게티이미지, 뉴시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질문에 “아, 다낭이라…” 말 돌려

트럼프 “다음 주 초 새해 국정연설 때, 시기·장소 발표” 밝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발표가 다음 주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2차 북미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다낭이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즉답을 피해 눈길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제안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해 말하던 중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다낭인가’라는 질문에 “아, 다낭이라… 다낭이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나”며 엉뚱한 답으로 회피했다고 연합뉴스 특파원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어떤 상원의원은 베트남 전쟁에 있지도 않았는데 전쟁영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낭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고 했던 미국 민주당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트위터에서 블루먼솔 의원에 대해 “어떻게 베트남 전쟁영웅이라고 미국민을 속이면서 법사위원회에서 일할 수 있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블루먼솔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내용으로 각을 세우는 인물이다.

미 언론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다낭’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CNN 윌 리플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정부 고위 관리와 소식통을 인용해 “다낭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라며 “이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시기·장소에 대해 “곧 발표할 것이다. 다음 주 초, 아마도 새해 국정연설 때”라고 말하면서, 오는 5일 연방의사당 국정연설 때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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