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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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올해 1월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 완성차는 58만 560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했다. 내수는 4.5% 올랐고 수출은 7.8% 하락했다.

현대차는 1월 한달 동안 내수 6만 440대, 해외 25만 2837대 등 총 31만 33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450대 포함) 1만 77대, 싼타페 7001대 등이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와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 현대의 안정적 재고 운영 및 사업 정상화 추진 등으로 12.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싼타페, 투싼 등 주력 차종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올해도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을 한층 강화하고 팰리세이드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 3만 8010대, 해외 17만 898대 등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20만 890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지만 수출은 2.2%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내수 5053대, 수출 3만 3652대 등 3만 870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7% 감소했다.

지난달 1일부터 스파크,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의 판매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줄었다.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6% 감소했다. 이는 주력 수출품인 RV가 12.3%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이달에 말리부, 다마스, 라보 등의 차종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더불어 새출발 고객 지원, 노후차 교체 지원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내수 판매 증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5174대, 해외 8519대로 총 1만 369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수출 44.8% 각각 하락했다.

내수에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만 판매량이 늘고 SM6, SM5 등은 줄었다. 수출에서도 닛산 로그와 QM6의 수출량이 각각 44.4%, 47.5% 감소한 영향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내수는 8787대, 수출 2633대 등 총 1만 142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4.5%, 4.1%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렉스턴 스포츠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세로 전월 실적을 갱신하며 3개월 연속 월 최대판매실적을 거뒀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 1월 새롭게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과 함께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 라인업이 새롭게 강화되는 만큼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판매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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