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장터를 통해 구매한 예천 사과. 곳곳에 상처가 있다.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19.2.1
예천장터를 통해 구매한 예천 사과. 곳곳에 상처가 있다.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19.2.1

군의회 사건, 농민들 어려워
신뢰 잃은 상품, 이미지 실추

[천지일보 예천=장덕수 기자] 경북 예천군이 군의원 사태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가운데 설 상품마저 질이 떨어져 군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월 예천군의회 사건으로 예천 농민들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설 장만과 선물 등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예천 사과’를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A씨도 1월 중순께 예천장터를 이용해 예천 사과 200박스(박스당 4만 5000원)를 주문해 주변 사람들에게 택배로 보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택배를 받은 여러 단체에서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사실을 파악해보니 사과의 품질이 엉망이었다. 

A씨는 “사과를 받은 사람들이 예천사람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군의원 사태로 예천군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상품성까지 떨어지는 사과를 받은 사람들이 예천군을 뭐라고 생각할지 기가 막힌다”고 전했다. 

이어 “예천장터를 통해 구매한 사과는 예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며 “믿음이 상실된 상품을 판매하면 잃어버린 신뢰를 돌이키긴 어려울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한 군민은 “예천군이 책임 있는 행정으로 소비자를 두 번 울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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