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가족·친구 등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대다수

3박4일 해외여행 후 남은 연휴 가족과 보내

공항 일평균 이용객 20만명 넘을 것 예상

[천지일보 인천=김정필·정다준 기자] “평상시에는 직장생활로 제대로 못 쉬지만 이렇게 긴 연휴 때는 여행을 다닐 수 있어 좋습니다.”

본격적인 설 연휴를 앞둔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만난 김동우(38, 남, 충남 천안)씨는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인천국제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찾은 여행객들로 붐볐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여행객의 형태가 다양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많은 선물을 들고 가는 모습이 빈번하게 보였다.

김씨는 “이번에는 오로라를 보러 캐나다에 다녀올 계획이다. 오로라는 꼭 보고 싶었는데 기대된다”라며 “이런 연휴 때마다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절은 친척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날짜 맞춰서 돌아올 계획”이라고 했다.

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기다리며 여행갈 곳을 찾아보고 있던 김현숙(40대, 여, 충남 천안)씨는 “이번 명절 연휴가 길어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로 여행을 간다. 그동안 직장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돌아오려고 한다”면서 “설날 전에 도착해 설날에는 친척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 여행 날짜를 미리 이렇게 잡았다”고 말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와 명절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장순덕(가명, 여, 60대, 경기도 안양)씨도 30년째 함께한 친구들과 대만으로 간다고 했다. 장씨는 “매월 한 번씩 모임을 하는데 이번에는 만나서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을 하면서 추억을 쌓으려 한다”며 “설날 전에 도착해 자녀, 손주를 맞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겸 부모님께 드릴 명절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해외 여행을 떠난다는 여행객도 있었다. 심재명(가명, 36, 남, 경기도 안성)씨도 “일본으로 3박 4일 일정으로 여행을 간다”면서 “명절은 부모님과 처가를 방문해 친척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일정을 미리 계획했다. 부모님께 깜짝 선물을 준비해 감사함을 전하려 한다”고 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 전에 친구와 우정여행으로 해외를 가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예은(24, 여)씨는 “고등학교 졸업 때 친구와 여행 가기로 했었는데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가게 됐다”며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추억 만들고 예쁜 사진 많이 찍으려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공항에는 인파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일을 하며 설 연휴를 준비하는 공항 직원들도 있었다. 특히 공항 내 환경미화·보안 직원들은 출·입국장을 돌며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청소 업무를 하고 있던 박미영(가명, 50대, 여)씨는 “설 연휴라도 쉬는 날 없이 정상 근무를 한다”면서 “해외를 오가는 여행객들이 공항을 찾았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보안 직원 또한 공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주변을 살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을 142만 6035명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설 연휴 일평균 여객수(19만 377명)보다 7% 증가한 20만 3719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휴 기간 하루 이용객이 예상대로 20만명을 넘어서면 이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공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3일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여객은 11만 1138명, 도착 10만 1894명으로 총 21만 3032명이 이용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이외에도 1일에는 20만 9150명, 2일 21만 2483명, 6일 20만 5926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해외로 떠나가 위해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해외로 떠나가 위해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