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

호남 중진 “민주·한국당 견제 위해 불가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자당 내 국민의당 출신의 중진의원들이 민주평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당대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우리 당의 지금 과제는 중도개혁 세력이 다음 총선에 이겨 정치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고, 그 중심에 바른미래당이 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것을 위해 당이 단합하고 혁신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당이 중도개혁 세력으로 그 중심을 확고히 확립하면서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 또 중도 세력을 다 끌어모아 정치 구조개혁을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결국 이는 지금의 바른미래당의 정체성과 민주평화당의 정체성이 다르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손 대표의 이런 발언에도 당내 호남계열 의원들은 통합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cpbc 라디오에서 “궁극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며 “지금 바른미래당은 솔직히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당 분들은 과거 국민의당에서 당선됐고, 국민의당에서 함께했으므로 다시 세력을 규합하고 새로운 정치 신인들도 합하고 큰 프레임을 구축해서 여당, 제1야당을 대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호남계 중진인 박 의원과 김동철 의원은 지난 30일 평화당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장병완 원내대표 등과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한 바 있다.

이에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은 “지도부와 상의 된 적 없는 일부 의원의 일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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