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갯벌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2.1
전북 고창 갯벌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2.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에 등재하기 위해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갯벌인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순천 갯벌 4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한국의 갯벌은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생물종 다양성이 나타나며,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등의 주요 서식처라는 점, 지형적‧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제시했다.

해양수산부에서 신청 지역을 2018년 모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국내법적으로 일관된 보호 관리 체계를 갖춘 점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됐다.

한국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형식 검토를 거친 후, 올해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IUCN(세계자연보존연맹)의 심사를 거쳐, 2020년 7월경 개최되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등재된다면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 된다.

또한 문화재청은 기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각각 등록돼 있던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과 ‘김해·함안 말이산 가야고분군’을 통합하고, 합천 옥전고분군 등 4개 유산을 추가해 가야고분군 7개 전부를 아우르는 새로운 잠정목록인 ‘가야고분군’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문화재청은 기존 3개 고분군에 합천 옥전 고분군 등 4개 유산을 추가해 ‘가야고분군’이라는 하나의 연속유산으로 재구성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의를 거쳐 기존의 잠정목록 2건은 삭제하고 7개 고분군 전체를 아우르는 ‘가야고분군’을 신규 잠정목록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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