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1월 수출 5.8%↓… 수입도 1.7%↓

미중 무역분쟁·국제유가 하락 영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반도체 경기 하락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수출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463억 5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1.2%)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감소는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반도체 가격과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고 주요 품목 단가하락도 주요 부진 원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무역수지는 13억 4000만 달러로 8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적자는 면했지만, 지난해 무역흑자가 월평균 59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지만, 수출단가가 13.1%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 23.3%, 석유화학 5.3%, 석유제품 4.8% 등 주력 품목 9개의 수출이 줄었다.

산업부는 반도체 가격과 유가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출 시장 가운데 26%를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둔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국 수출이 19% 줄어 석 달 연속 내림세이다. 중국(-4.5%), 일본(-3.2%), 대만(-3.0%), 싱가포르(-4.1%) 등 주요국 수출도 작년 12월부터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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