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7호점이 경북 안동의 안동구시장에 오픈하게 됐다. (제공: 이마트)
31일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7호점이 경북 안동의 안동구시장에 오픈하게 됐다. (제공: 이마트)

안동구시장에 7번째 매장 오픈

향후 시장맞춤형 점포로 탈바꿈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시장 맞춤형으로 바꾸고 올해 20개 추가 점포를 내는 등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는 2019년 첫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경북 안동시 서부동에 위치한 안동구시장에 31일에 오픈했다. 이번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7번째 매장으로 면적은 142㎡(43평)다. 기존 매장들은 364㎡(110평)~479㎡(145평)의 중대형 매장이었던데 반해 이번에 선보이는 상생스토어는 안동구시장의 상황에 맞춰 기존 점포의 1/3 수준의 소형 포맷으로 처음 선보이는 점포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을 원하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시장별로 입점 가능한 점포 크기가 다른 점을 고려, 안동구시장점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규모의 맞춤형 상생 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안동 찜닭 골목으로 유명한 안동구시장은 300여개의 시장이 모여있는 중형 시장으로 식당과 의류매장, 신선식품 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통해 그동안 시장에 부족했던 가공, 생활용품에 대한 보완을 꾀했다. 또한 시장 내 20~30대 고객 유입을 위해 ‘키즈 라이브러리’와 ‘고객 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열 계획이다.

이마트와 안동구시장의 상생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마트가 2015년 실시한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에 안동구시장에 위치한 식당인 ‘안동인 안동 찜닭’이 참가해 피코크로 출시된 것이다. 2016년 4월 출시한 ‘피코크 안동인 안동찜닭’은 2818년까지 총 2만 5천개가 판매되어 안동구시장에겐 새로운 판로 개척인 동시에 이마트는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라는 상호 윈윈을 바탕으로 한 상생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2015년 1월에는 안동구시장에 257㎡(78평) 규모의 희망장난감 도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신세계 이마트 대표 상생 프로젝트로 7세 이하 아동에게 장난감을 빌려주고 부모에겐 육아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 놀이공간이다. 안동구시장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15년 개관 후 현재까지 매월 300명 이상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어 지역사회 육아에 이바지함은 물론 아이를 동반한 2030 젊은 고객을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시장, 지역 경제과, 소상공인 진흥공단 등 50여개시장 및 단체에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벤치마킹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 이후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전통시장에 찾아오고 시장 매출 증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 경동시장의 경우 2018년 4월 시장 건물 2층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후 같은 층에서 영업하는 시장 상인들의 매출이 평균 20%가량 증가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옆 작은도서관도 월 대출 건수가 500건에 달할 정도로 사람들이 모이며 활력을 찾고 있다. 2018년 8월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대구 월배시장도 상생스토어 오픈 후 시장을 찾는 방문객수가 평균 30%가량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같은 효과에 현재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입점을 정식으로 요청한 시장만 40여개에 이르고 있다”며 그 중 20여개 시장은 올해 안에 상생스토어를 오픈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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