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산·경남지역에 올겨울 들어 첫눈이 내린 가운데 부산-김해경전철㈜(대표이사 이한응)이 강설오 인한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공: 부산-김해경전철) ⓒ천지일보 2019.1.31
31일 부산·경남지역에 올겨울 들어 첫눈이 내린 가운데 부산-김해경전철㈜(대표이사 이한응)이 강설오 인한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공: 부산-김해경전철) ⓒ천지일보 2019.1.31

고지대·비탈길 차량진입 통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부산이 공식 적설량 0.2㎝를 기록한 첫눈에 도심이 일부 마비되고 고지대에 있던 유치원 350여명이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공식 관측지점인 대청동에 0.2㎝의 적설량이 기록됐고 고지대에는 2~3㎝ 정도 쌓였다.

새벽부터 내린 비가 오후 12시 40분쯤부터 기온이 0.5도로 떨어지자 눈으로 바뀌었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대부분 그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부산 곳곳에선 한때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마을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는 소동을 빚었다.

부산 고지대를 중심으로 내린 눈 때문에 도로 총 6곳이 통제됐다.

오전 9시 50분께부터 부산 서구 꽃마을로 400m 구간이 통제됐으며 꽃마을을 오가는 마을버스조차 오전 10시께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10시 40분부터는 부산 북구와 금정로를 잇는 산성로(6.3㎞)가 양방향 통제됐고, 사상구에 있는 운수사 입구(2.2㎞)도 차량 진입이 금지됐다. 또 황령산 순환도로 양방향과 북구 만덕고개~석불사 도로, 동래·사상·사하구 고지대에 있는 일부 아파트 단지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부산 고지대에 있던 한 사찰 부속 유치원생 375명은 한때 도로가 얼어붙어 발이 묶였고 제설작업을 마친 뒤에야 통학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고지대에 위치한 학교에서는 입구 비탈길의 차량 운행 통제로 일부 학생과 교직원이 불편을 겪는 일도 있었다.

부산시립 정신병원과 대남병원도 구덕산 자락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진입도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이로 인해 인원환자 보호자나 외래 환자들이 차를 두고 10분 이상 걸어 올라가는 일도 생겼다.

김해공항은 시정거리가 800m로 줄었지만 활주로에 눈이 쌓이지 않은 탓에 항공기 이착륙에는 차질이 없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보름이 넘도록 지속된 부산 건조특보는 이날 내린 비와 눈으로 해제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