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호남 의원들, 당대당 통합 모임
지도부, 시기적으로 옳지 않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31일 바른미래당 내 호남 중진 의원들이 민주평화당과 호남발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를 우려했다. 

앞서 지난 30일 바른미래당 박주선, 김동철 의원은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인사들과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을 갖고 당대당 통합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호남발 통합론에 당내 인사들은 의견을 충분히 모으지 않았을뿐더러 시기적으로 옳지 않다는 분위기다.

또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정체성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과거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그런 논의를 서로 만나서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자강하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중도보수’를 주장하는 반면 평화당 이념과 달라 당내 이념 차이로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긴급히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겨우 잦아든 균열 흐름이 호남발 통합론에 다시 시작된다면 걷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은 창당한 지 1년밖에 안 됐다.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의 통합이라는 창당 정신에 기초해 자강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당 인사들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큰 싸움 끝에 탈당했는데, 어떻게 다시 아무렇지 않게 합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