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박한기 합참의장(왼쪽)이 향군회관을 방문해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과 국방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합동참모본부) 2019.1.31
31일 박한기 합참의장(왼쪽)이 향군회관을 방문해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과 국방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합동참모본부) 2019.1.31

최근 예비역 장성들 “남북군사합의 폐기” 요구에 따른 행보로 풀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박한기 합참의장이 31일 예비역 단체인 재향군인회와 성우회를 찾아 9.19 남북군사합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최근 예비역 장성들을 중심으로 남북군사합의 등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군 합참에 따르면, 이날 박 의장은 향군회관을 방문해 예비역 원로들을 만나 9.19 남북군사합의를 비롯해 국방개혁 2.0,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일부 우려의 시각이 있지만, 우리 군의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유지는 결코 변함없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정부 정책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삼남 성우회장(예비역 해군 대장)은 “9.19남북군사합의에 대해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국민과 소통을 많이 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향군회장(예비역 육군 대장)은 “남북 군사합의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과정”이라면서 “북한의 도발 때는 합의는 즉시 깨지고 군은 즉각적으로 응전할 수 있는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30일 전직 국방부 장관 등 예비역 장성 400여명은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대수장)’을 출범하고 9.19 남북군사합의 등을 비판했다.

이들은 “남북군사합의가 우리 안보 역량만 일방적으로 무력화 시켰다”며 “국민의 기본권인 생명권, 안정권, 영토권을 침해한 반헌법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방부 장관 등은 남북군사합의서 폐기를 결의하고 전군에 폐기를 지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31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예비역 선배님들의 우국 충성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하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예비역 장성들을 만나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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