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치원 3법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치원 3법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유치원3법 막으려 소액 쪼개 후원”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31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을 정치자금법 등의 위반 혐의로 고발 및 수사의뢰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발표와 관련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의 발표에 이어 입장문을 발표한 박 의원은 “교육자, 교육기관이 만든 연합회라는 법적 자기 규정을 위배하고 교육기관을 사적 이익 추구의 장으로 전락시키는 데 앞장 서 온 한유총의 위법행위는 국민들의 법 감정상 엄벌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한유총의 집단행동과 집단협박으로 의정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유총은 회원 3000명이 가입된 단체대화방, 일명 ‘3천방’에서 박 의원 개인 휴대폰번호와 국회의원실 번호를 공개해 회원들에게 항의하도록 독려했고 이로 인해 박 의원과 의원실이 심각한 업무방해를 겪었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의원실의 의정활동 방해를 목적으로 실시된 사실상 위협, 협박을 포함한 이러한 단체행동은 국회의원이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불법행위”라며 “이에 따라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한유총의 업무방해, 명예훼손, 개인정보법 위반 여부는 신속하게 그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유총이 ‘박용진 3법’ 처리를 저지시킬 목적으로 회원 단체대화방을 통해 약 10만원의 소액으로 쪼개기 후원을 독려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사실상 정치권에 금전적 영향력과 정치적 압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라고 밝히며 철저한 수사를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힘을 모아 2월 임시회에서 반드시 ‘박용진 3법 수정안’을 본회의까지 통과시켜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에 “전향적인 자세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사립유치원 회계비리를 폭로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 유치원 회계부정·비리 방지를 위한 ‘유치원 3법’을 발의해 한유총과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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