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DB

지난해 매출 243조원·영업익 58조원

4분기 매출·영업익 각 10.2%, 28.7%↓
메모리·올레드 등 부품사업 회복 전망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반도체 쇼크’로 둔화했지만 연간으로는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연간 매출액은 243조 7700억원으로 처음 24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58조 8900억원으로 60조원에 육박했다.

4분기는 메모리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9조 2700억원, 영업익 1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31일 밝혔다. 이는 2017년 4분기 대비 매출액은 10.2%, 영업익은 28.7% 떨어진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연간으로는 메모리 약세 영향으로 실적이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액 18조 7500억원, 영업익 7조 7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8.7% 줄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가운데 메모리와 OLED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해 수요 약세가 예상되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OLED 판매 둔화가 전망된다.

무선은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TV와 생활가전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4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매출 9조 1700억원, 영업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OLED 패널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플렉시블 OLED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지만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초대형∙고해상도 TV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1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플렉시블 OLED 판매가 둔화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업계의 초대형 패널 시설 증설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IM부문은 매출은 23조 3200억원, 영업익 1조 5100억원으로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1분기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의 경우도 라인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4분기 CE 부문은 매출 11조 7900억원, 영업익 68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초대형∙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며 다양한 사이즈의 QLED 8K TV 신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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