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FOMC 만장일치 2.25~2.50% 유지 결정
‘추가적·점진적 금리인상’ 문구 삭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연준의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미 CNBC는 경제전문가 46명을 상대로 지난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1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29일 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금융 발전과 낮은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언급한 것은 향후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추가적·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를 금리정책에서 삭제해 속도조절을 뒷받침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2015년 이래 처음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지만, 올해부터는 통화 긴축의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또 올해 금리 인상횟수도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2015년 ‘제로(0)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9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해에는 3·6·9·12월에 걸쳐 4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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