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가 30일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범대위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19.1.31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가 30일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범대위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19.1.31

“상생발전 명분, 무안 희생 강요”

[천지일보 무안=김미정 기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범대위, 모종국 상임공동위원장)가 30일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범대위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결의대회에는 범대위 위원과 각급 직능단체 등 대표, 군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가두행진을 펼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무안군민이 그동안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충분히 밝혀왔음에도 광주시와 국방부가 군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무안군 중심지이자 무안 발전 핵심 지역에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을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투비행장 이전사업이 무안군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주민과 지역의 갈등을 부추기는 한편 상생발전을 명분으로 무안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시에는 무안군과 반드시 협의를 거쳐야 함에도 광주시에서는 국방부에 선정을 촉구하고 있어 자치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일부 세력들이 무안군의 정당한 이전 반대를 님비현상이나 지역 이기주의로 폄하하고 주민과 지역 간의 갈등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군민들은 “전투비행장 이전 시 군민대대로 소음피해를 입게 된다”며 “시·도민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건설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노을길과 해양관광일주도로·무안황토갯벌랜드 등 주요 역점사업이 중단되는 한편, 관내 해양생태 주요 관광지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연쇄적으로 숙박·음식업 피해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농수축산업의 생산기반과 가치하락으로 주민 소득이 감소해 생계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인구유출이 가속화돼 무안군의 절반 이상이 공동화를 가져오게 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종국 상임공동위원장은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반대 입장에도 광주시와 국방부는 무안 이전을 강행하려 한다”며 “군민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고 결사 항쟁의 자세로 강력한 대응과 투쟁을 통해 무안군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산 무안군수도 격려사를 통해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에 누구보다 앞장서 적극 동참하겠다”며 “군민들의 단합되고 확고한 의지가 잘 전달돼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계획이 즉각 철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발대식은 관내 기관사회단체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경과보고, 인사말, 규탄 발언, 격려사, 결의문 낭독, 가두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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