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정원 댓글보다 10배 더 충격적인 게 드루킹 여론조작”

[천지일보=명승일, 임문식 기자]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0일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10배나 더 충격적인 사건이 드루킹 여론조작이다. 내가 당으로 돌아가면 이 문제를 반드시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홍 전 대표는 이날 출판기념회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김경수 후보가 여당 후보가 됐을 때 ‘걱정스럽다’ ‘감옥 갈 건데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민이 참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앞으로 이번 사건이 확대된다면 후보의 문제도 될 것이다. 그래서 섣불리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 “항소심에서 어떻게 조작할지 모른다”고 했다.

대선 무효나 재투표를 요구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엔 좀 이르다”며 “다시 당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거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국정원 댓글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내 괴롭혔다”며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내 국정원 댓글과 세월호 사건으로 탄핵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성격에 대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나하고 싸우는 선거라기보다는 홍준표 재심임 여부가 관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민심이 옳았느냐. 홍준표가 (한 말이) 옳았으면 홍준표 재신임 여부가 전당대회 초점이 돼야 한다”며 “문재인-김정은-트럼프 삼자가 폐기되지 않을 핵을 갖고 국민을 속인 것 아닌가. 그래서 나를 막말로 몰아가고 마치 통일될 것처럼 해서 집권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황 전 총리와 나와의 문제가 아니고, 홍준표 말이 옳았으면 이제 제자리에 갖다 놔야 한다. 홍준표 재신임 여부가 이번 전대의 성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