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월간 교회성장)
(자료출처: 월간 교회성장)

교회성장연구소 한국교회 교인 설문조사결과 공개

교인들 원하는 1위 “성경 깊이 알 수 있게 해달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목사‧교회‧성도 다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우리에게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성경. 그러나 교회에서는 그 지침을 강조하지 않는다.”

“말씀에 갈급함이 있는데도 교회에서 해결해주지 못해 떠나는 성도들이 많다.”

“깊이 있는 성경공부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알려주면 좋겠다.”

한국교회 교인들은 교회가 자신들에게 삶의 지침이 되는 ‘성경’을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성장연구소가 지난달 1~30일까지 전국 50개 교회 교인 3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설문조사 분석 결과는 월간 교회성장 2월호에 게재됐다.

‘교회에서 제공받기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명 중 1명은 ‘성경을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세요(21.4%)’라고 답했다.

2위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더 알게 도와주세요’라는 답변으로 17.1%를 차지했다. 교인들은 “교회 다니면 복 받는다는 설교보다는 예수님을 만나 예배자, 제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다음으로는 기도생활을 발전시킬 수 있게 도와달라는 요구였다. 15.4%를 차지했으며 교인들은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내어 기도하는 것이 어렵다”며 “시도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뒤를 이어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세요(14.6%)’ ‘성도들과 교제를 통해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9.4%)’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9.4%)’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6.3%)’ 등의 순위를 보였다.

연령별로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30~50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프로그램 제공을 요구하는 비율이 기도생활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교인들의 현재 최대 관심사도 교인들이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원하는 것과 맥락상 다르지 않았다. 응답자 18.4%가 ‘신앙’이라고 답변했다. 이 매체는 “성도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신앙’이라는 분석 결과는 목회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회자의 가르침의 질은 교인들의 신앙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신앙’ 항목은 ‘가정(13.6%)’ ‘건강(11.9%)’ ‘재정(11.2%)’ ‘교회 직분(10.7%)’ 등 다른 항목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교인들이 한국교회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한 것은 ‘교회다움, 목사다움, 성도다움’이었다. 응답자 중 32.1%가 교회에 ‘교회다움, 목사다움, 성도다움’을 요구했다.

이 매체는“목사는 목사다워야 하며, 성도는 성도다워야 한다는 응답자들의 답변은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대명교회 장창수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했다.

장 목사는 “신앙의 선배들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과 예배 방식을 연구하고, 각종 전도 프로그램이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왜 생명력을 잃고, 퇴보하는 것일까”라고 반문하며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을 내렸다. 장 목사는 “교회는 세상과 닮아갈 때 힘을 잃어버린다”며 “교회다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예수 십자가, 영생, 부활’과 같은 원초적인 복음을 붙들어야 한다. 그 복음이 우리의 생명력이고 경건함이며 교회다움”이라고 말했다.

응답결과 교인들은 그다음으로는 ‘영성·예배·전도 회복(12.0%)’을 꼽았다.

현 한국교회 예배에 대해서는 온생명교회 인재경 목사가 지난 2016년 교회성장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한 내용이 재조명됐다 인 목사는 “소위 ‘열린 예배’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교인들은 예배를 구경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돼가고 있다”며 “예배가 하나의 쇼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예배 개혁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교인들은 ‘세속화(6.6%)’ ‘본질(6.6%)’ ‘하나됨(6.3%)’ ‘기도·회개(5.4%)’ ‘교회 불신(5.4%)’ ‘구제·사랑(4.6%)’ ‘동성애 분별력(4.6%)’ ‘다음세대(4.0%)’ ‘소통(2.9%)’ 순으로 현재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꼽았다.

이번 설문은 목회자와 교인 간 결과에서 인식적인 차이를 보였다.

관심사항에 있어서 목회자는 ‘다음 세대, 지역사회, 본질’ 순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반면 교인들은 ‘신앙, 가정, 건강’ 순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이와 같은 성도들의 관심사를 목회자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일선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회자들이 다음 세대에 집중하고 있을 때 성도들은 ‘일단 신앙부터 바로 세워달라’는 마음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2순위도 목회자들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질 때 교인들은 ‘자신들의 가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매체는 “수온 변하면 물고기가 떠나듯이 교회가 유지해야 할 최소한의 온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성도들은 떠나고 만다”며 “그래서 사람들은 교회가 다시 본질을 되찾고 ‘교회다워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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