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도에서도 첫 홍역 확진 환자가 나와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시 서부보건소는 이달 초 가족, 친구와 함께 베트남을 다녀온 A(34)씨가 기침과 콧물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은 결과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서부보건소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베트남 여행을 한 뒤 이달 15일께부터 기침, 콧물 등 증상을 보이다 28일께부터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건당국은 A씨가 베트남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행을 함께 한 배우자와 친구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시 서부보건소는 “도내 처음으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해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증상은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 등 복합적이다.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어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30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41명이다. 지역별로는 집단발생은 대구(17명), 경기(13명) 등이다. 개별발생은 경기 5명, 서울 4명, 전남·인천 각 1명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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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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