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보호 중이던 20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천지일보 2019.1.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보호 중이던 20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천지일보 2019.1.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동물 안락사 논란의 중심에 선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30일 “오늘부터 하나하나 진실을 알리겠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 고소고발한 동물단체를 향해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새벽 케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알리며 “안락사 사건에 대한 법률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가속되고 점차 확대 재생산되는 루머들에 대해 케어가 이뤘던 모든 성과와 활동들까지 폄훼되는 과정을 지켜만 보는 것은 회원님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자신과 단체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19일) 기자회견 이후 협회 홈페이지와 관련 소셜미디어(SNS)에 사과와 아울러 진실을 규명하는 글과 영상을 빠르게 올리고자 했으나 사건 직후 ‘직원연대’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일부 직원의 반대가 심했다”며 “직원들과의 충돌마저 외부에 보이는 것이 사건 해결과 단체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하에 인내하며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실 것이라 믿고 성실하게 수사에 임해 여러분들 앞에 소명하겠다”며 “아울러 언론의 가짜뉴스, 왜곡된 보도, 루머, 자극적이고 악의적으로 편집된 보도에 대해서는 동물들을 위한 케어의 진정성까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먼저 뉴스타파와 셜록의 박모씨, 김모 PD 등에 대해 법적대응과 함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와대에서 자신이 한 발언을 전면 부인하고 저를 상대로 무고한 내용으로 허위 고소한 동물단체 카라의 전진경 이사에 대해서도 맞고소하고, 이번 사건 고발자인 비글네트워크 유영재씨와 박희태씨도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동물을 위해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자신의 주장을 거듭 이야기했다. 그는 “동물들이 처한 잔혹한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동물들을 구조하고 인도적 방법으로 보호·관리하는 것이 전체 동물권을 위한 그리고 고통을 받는 전체 동물들을 돕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판단 때문에 안락사를 선택했다”며 “누구 한 사람도 사익을 위해 일부 동물들의 안락사를 결정하거나 공개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박 대표는 “케어는 구호 동물들을 위한 기금에 전체 운영비의 50∼60% 이상을 지출하고 재정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동물들을 돕기 위한 일념으로 어려움을 버텨 왔다”며 “정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 맞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케어의 이런 정신은 어떠한 굴욕과 협박, 모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그 뜻이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케어를 정상화하는 작업과 진실을 규명하고 케어의 회원님들께 법률에 의거한 결과를 보여 드리며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죄를 드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개도살이 금지되도록 남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사퇴 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보호 중이던 20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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