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수출이 작년 12월에 이어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달 중으로 수출활력 제고 방한을 확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 가격 하락, 미·중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수출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개선되지 않는 등 기업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설비·건설 투자 부진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통상마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2월 중으로 확정해 시행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플랜트·콘텐츠·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도 순차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부진에 대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기적인 요인으로 지적했다. 성 장관은 “수출 부진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관련한 구조적 요인이라기 보단 경기적인 요인이 크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성 장관은 “수출 총력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지원책을 추진해 기존 수출 품목을 확대함과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고도화 및 확산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정부는 2020~2024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ICT 연구·개발(R&D) 바우처 사업을 추진하고 총 1조 2천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 ICT 산업에서 고용을 10%, 수출을 20%, 고성장기업(3년간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성장한 기업) 30% 이상 증가를 목표로 중소·벤처기업의 고성장화, 산업생태계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업 200개를 선정해 단계별로 기술·인력·마케팅 지원을 집중하고 하드웨어 분야에서 지능형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기술력 확보 지원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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