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 수출단지 조감도.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19.1.30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감도.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19.1.30

수산식품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
슬로우 아일랜드 조성사업 청신호 켜져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의 숙원이었던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과 국도 77호선(압해~율도~달리도~화원) 연도교 건설이 29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목포시의 숙원이 해결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은 수산업을 목포의 미래전략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양 산단 부지 2만 8133㎡에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자해 총면적 약 5만 3884㎡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고 수산물 가공시설, 국제수산물거래소, 냉동·냉장창고, 창업·수출지원 및 R&D 지원 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대한민국의 수산산업이 중국, 일본, 태국 등 해외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국내 수산업의 체질 개선이나 지역균형 발전도 가능하다는 논리를 가지고 중앙정부의 국회를 대상으로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끊임없이 설득해왔다”고 전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매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을 비롯한 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수출 등을 위한 여러 가지 여건이 완비돼 목포시는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산식품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도 77호선 연결도로 개설(4828억원)은 국도 77호선의 서남권 전 구간 중 유일하게 미착공된 신안 압해~목포 율도·달리도~해남 화원 구간 13.4㎞를 교량 2개와 해저터널 1개소 등으로 잇는 사업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서남해안을 국제적 연안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교통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어촌뉴딜300사업인 ‘달리도항·외달도 어망촌항 슬로우 아일랜드 조성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달리도항·외달도 어망촌항 슬로우 아일랜드 조성사업은 접안시설 및 물량장 확장, 어구 보관창고 건립, 안전시설 설치 등 주민 실생활에 필수적인 생활밀착형 SOC를 확충하는 사업으로 목포시는 어촌의 삶과 아름다운 풍광을 활용해 ‘슬로우 아일랜드’로 재생하고 국민 휴양 섬으로 명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이번 정부 발표를 24만 시민과 함께 환영하며 예타면제까지 많은 관심과 노력을 아낌없이 다해준 정부와 이낙연 국무총리, 김영록 도지사, 지역 정치권, 그리고 시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고 해양관광 시대를 발전시킬 이번 사업들은 평화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 시대를 열어갈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낙후 지역이 경제성 평가 등을 평가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예타면제를 검토했다.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정부 재정지원 규모 300억원 이상인 대규모 신규 공공사업의 타당성을 사전 조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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