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제공: 김천시) ⓒ천지일보 2019.1.30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제공: 김천시) ⓒ천지일보 2019.1.30

교통과 인구 유입 등 탈바꿈

김충섭 시장 1호 공약 이뤄내

[천지일보 김천=원민음 기자] 김천시가 남부내륙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가 확정됨에 따라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남북내륙철도 사업에 대해 예타 면제를 발표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과 거제를 이어주는 172㎞길이에 4조 7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내년부터 2년간 기본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할 수 있다. 약 6년간 공사 기간이 예정됐고 8만개 일자리와 10조원의 생산 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철도 완공 시 수도권에서 김천시를 지나 거제시까지 2시간대로 연결해주는 교통망이 생겨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을 준다.

김천시는 이번 남부내륙철도 사업 예타 면제와 김천에서 문경까지 철도 사업이 예타에 들어가 다양한 이점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이점은 ▲관광인프라 구축 ▲전국을 잇는 교통집결지 ▲역세권 상업 활성화를 통한 구도심 발전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유입 등을 꼽았다.

김천~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의 역사는 약 50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김천에서 진주를 거쳐 삼천포(현 사천)를 잇는 소위 ‘김삼선’이 출발점으로 지난 1966년 11월 기공식까지 마쳤다. 하지만 당시 국가 재정 어려움으로 공사가 중단돼 김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게 됐다.

김천시는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난 2008년부터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2013년 국가재정사업인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 경제성이 높지 않아 진행이 어려웠으나 이전 정부에서 현 정부까지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사업이 필요함을 역설해왔다.

이번 예타 면제 발표로 김천시민의 5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가 현실로 이뤄졌다. 또 문경에서 김천 사이 고속화 철도도 예타 사업에 선정돼 개통된다면 수도권과 영남을 십자축으로 연결하는 중심지가 된다. 부산과 대구, 거제와 통영을 비롯해 진주도 수도권을 가기 위해 김천을 지나게 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남부내륙철도와 김천과 문경간 고속화 철도 사업은 나라의 균형발전과 유라시아 철도 연결 등 핵심적인 노선이다”라며 “예전부터 이 사업을 계속해서 말했지만, 경제성만을 따져 진행이 안돼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또 “민선 7기 핵심공약사항 1순위로 선정한 사업이 실행됐으니 김천시가 이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교통의 중심지로서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의원은 “이번 예타 면제로 김천역 주변 구도심이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며 “김천지역 전체의 균형 발전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세운 김천시의회장은 “김천시민의 염원이던 남부내륙철도 추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하니 김천시의회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집행부와 연계해 국토중심지 김천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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