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천지일보 2018.4.28
교통사고. ⓒ천지일보 2018.4.28

 

질본, 다기관 협력 ‘제8차 국가손상종합통계집’ 공동 발간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해 추락, 폭행, 교통사고 또는 자해 등 질병이 아닌 외부적 요인에 다치는 사람이 41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다기관 협력에 기반을 둔 ‘제8차 국가손상종합통계집’을 29일 공동 발간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에서 발생한 손상 환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 415만 7658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손상 발생률은 남자 9476명, 여자 6795명으로 평균 8134명으로 조사됐다.

손상으로 인한 입원은 110만 952명, 사망은 2만 8218명이었으며, 인구 10만명당 손상 입원 발생률은 2161명(남자 2431명·여자 1891명)이다. 손상 사망 발생률은 55명으로, 남자( 76명)가 여자(35명)보다 많았다.

가장 흔한 사고 원인은 ‘추락·미끄러짐’이었다. 이 사고로 132만 7000명의 손상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어 둔상·관통상(123만 6000명), 교통사고(90만 1000명) 순으로 나왔다.

 

 

전체 손상 발생 환자의 의도를 보면 비의도적 사고(407만 2000명)가 97%였으며, 폭력·타살(5만 4000명), 자해·자살(3만 2000명) 등이었다. 19~64세 청장년층의 가장 흔한 손상 발생 원인은 교통사고였다.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자해·자살로 인해 사망자가 더 많았다. 손상 사망자에서 사고 원인만 봤을 때는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이 5150명로 많았으나 손상이 발생한 의도를 확인해보니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더 많았다.

자해·자살로 인한 손상 사망자는 1만 3000명으로 전체 손상 사망자의 46%나 차지했다. 이 가운데 9290명이 청장년층인만큼 이에 대한 자해·자살 예방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통계에는 다양한 기관에서 생성되는 손상 관련 자료를 통합·표준화해 우리나라 전체 손상의 규모와 특성이 반영됐다. 질본은 2010년 제1차 국가손상종합통계집을 시작으로 매해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손상의 발생부터 구급대 이용, 응급실․외래방문, 입원, 사망까지의 자료를 체계적·통합적으로 담았다. 특히 이번 통계집은 손상 현황과 연관된 통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통계 간 비교가 쉽도록 했으며,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기 위해 자해․자살 손상 내용을 추가하였다.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 송경준 교수는 “여러 기관이 협력해 발간하는 ‘국가손상종합통계집’을 통해 각 기관별로 산재되어 있는 손상통계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게 됐다”며 “근거기반의 손상 예방정책 시행을 지원함은 물론, 미래 안전사회를 지향하는 손상 분야 빅데이터 기반(플랫폼)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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