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휴대전화료 물가 역대 최저… 휴대폰은 4년만에 최고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해 휴대전화료 물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작년 휴대전화료 물가는 98.43으로 전년(100)보다 1.6% 하락했다. 휴대전화료가 기준인 100을 밑돈 것은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최초다.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가 100 미만이면 기준연도인 2015년보다 하락했다는 뜻이다. 반면 100을 초과하면 상승했다는 의미다.

휴대전화료는 1995년 188.799에서 스마트폰 보급으로 큰 폭 하락하며 2012년 100으로 떨어진 뒤 2017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휴대전화료 물가가 떨어진 이유는 정부 정책과 이동통신사들의 요금 인하 여파로 관측된다.

휴대전화 요금할인율이 2017년 9월 중순 25%로 5%p 상향된 이후 혜택을 본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1년 2개월 동안 2000만명에 육박했다. 또 이통3사는 작년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에 1㎇ 이상, 음성통화 200분)와 유사한 요금을 내놓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었던 알뜰폰 가입자들을 대거 끌어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휴대전화기 물가지수는 102.93으로 전년(101.89)보다 2.9% 상승했다. 기준연도인 2015년 이후 3년 연속 상승하며 2014년(105.5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새로운 스마트폰 기종이 잇따라 등장하며 단말기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