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차량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8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차량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3월 이후 첫 구제역… 10개월만
이개호 “과하다 시피 방역조치 할 것”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설 명절 일주일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 젖소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개호 장관 주재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구제역 관련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신고 농가에 대한 현장 통제 조치와 신속한 역학조사 실시를 지시했다.

아울러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20두를 살처분하기로 하고 사전적 예방조치로 안성과 인접한 경기 지역 및 충남북 지역 6개 시군의 농장에 대해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에도 나섰다. 

또 설 명절 기간 전국적인 이동으로 구제역 전파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현장에서는 축산농가, 축산관련 종사자 등의 소유 차량의 운행을 중지한 후 차량 세척 및 소독과 함께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의 시설 내외부 및 작업장 전체에 대한 소독도 실시 중이다. 

농식품부는 반경 500m 이내 8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500여 마리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실시를 검토중이다. 아울러 해당 농장 3㎞ 이내에 82곳의 농가에서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 43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전 대응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선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1주일 뒤 항체가 생기는데 지금 접종한다면 설 명절에 많은 사람의 이동이 있어도 항체가 형성된 뒤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개호 장관은 “이번 신고가 구제역으로 확진된다면, 발생농장에서 구제역이 종료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방역 조치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취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구제역 의사환축 발생 젖소농장은 28일 오후 8시 30분쯤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는 올겨울 들어 구제역 확진 첫 사례로, 지난해 3월 경기도 김포 소재 돼지 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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