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오른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오른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회장은 구광모·정지선·이인욱

최연소는 ‘27세’ BYC 한승우

오너가 3세 74명… 女는 20명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오너가(家) 출신에 1970년 이후 출생한 40대 임원이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회장 직함을 달고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40대는 3명이며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20대 임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국내 20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오너가 출신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70년 이후 출생한 40대 이하 임원이 총 13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회장은 LG그룹 구광모(41) 회장과 정지선(47) 현대백화점 회장, 이인옥(48) 조선내화 회장 등 3명이었다. 지난해 취임한 구 회장은 국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최연소다.

부회장은 9명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49) 수석부회장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46)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사장급 직함을 가진 이는 모두 38명으로 강호찬(48) 넥센타이어 사장과 조원태(44) 대한항공 사장, 박세창(44) 아시아나IDT 사장, 양홍석(38) 대신증권 사장 등이다. 이 밖에 부사장급이 34명이었으며 ▲전무급 18명 ▲상무급 15명 ▲기타 직위 13명 등의 순이었다.

출생연도별로는 올해 42세가 되는 1977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와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 임세령 대상 전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주지홍 상무 등이다.

가장 어린 오너가 출신 임원은 한승우(27) (주)BYC 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이사는 조부 한영대(96) 회장, 부친 한석범(59) 사장과 함께 나란히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사장급 2명(이부진(49) 호텔신라, 정유경(47) 신세계)과 부사장급 3명(임주현(45) 한미약품, 우연아(42) 대한해운, 조연주(40) 한미케미칼)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전체의 15.4%에 그쳤다.

오일선 소장은 “젊은 오너가 출신 임원들이 이룩한 경영 업적을 뛰어넘으려면 시장의 변화(Change)를 빨리 읽을 수 있는 혜안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Challenge) 정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 발전의 기회(Chance)를 창출해낼 수 있는 이른바 ‘차차차(Cha, Cha, Cha)’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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