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목포시지역위원회가 28일 오전 목포 원도심 창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목포시지역위원회가 28일 오전 목포 원도심 창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근대역사문화 공간 정쟁 중단 촉구 기자회견 열어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사업 소모적인 정쟁 중단 촉구
“자유한국당 지도부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몰아 매도해”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보여준 행태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 어떻게든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몰고자 악의적으로 매도하고 목포 도시 재생사업의 지정과정과 예산 배정 과정을 보겠다는 등 목포시 도시 재생사업을 흔들고 이를 문재인 정부의 권력형 비리로 정쟁화하고자 목포를 철저히 이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목포시지역위원회(위원장 우기종)가 28일 오전 목포 원도심 창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형완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목포는 호구다’라는 발언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대문화유산을 소중히 지켜온 목포 시민의 자존심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정 의원의 망언에 대한 당차원의 징계와 함께 툭하면 튀어나오는 호남 비하에 대한 지도부의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목포 원도심 만호동 일원. ⓒ천지일보 2019.1.28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목포 원도심 만호동 일원. ⓒ천지일보 2019.1.28

이들은 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도 “박 의원의 행보는 목포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리고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논란이 본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자신은 이 논란에서 빠지겠다’는 무책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에 목포 시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 의원은 논란에서 자기를 지킬 것이 아니라 목포 시민을 지켜야 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에 대해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휴환 목포시의회 의장은 “최근까지 섣부른 입장표명이 또 다른 정쟁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최대한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이미 정치 쟁점화가 된 시점에서 예산이 부풀려졌다는 등 허무맹랑한 말을 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고 사업을 흔들려는 것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당당하게 밝혀서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를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목포시지역위원회가 28일 오전 창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우기종 위원장, 전은호 도시재생센터장, 원도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목포시지역위원회가 28일 오전 창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우기종 위원장, 전은호 도시재생센터장, 원도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기자회견 후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이춘웅 전(前) 목포문화원장은 “개항 130년이 됐는데 목포 만호동은 목포와 함께 역사한 곳이다. 이 사업은 오래전부터 계획한 사업이었는데 최근 1년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처럼 언론에서 전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다”며 “이번 계기로 더 잘됐으면 좋겠는데 혹여라도 미뤄지거나 늦춰지거나 취소되면 목포 시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 같다. 요즘 좀 이간질하는 것도 보이는 것 같지만 목포시를 위해 함께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은호 도시재생센터장은 “주민들을 만나 도시 재생사업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면서 근대문화자산을 지킨 주민들의 잠재력을 느꼈다”며 “지금은 뜨겁지만 따뜻하게 만들어 그 온기가 지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많은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 시민이 주도하는 100년 이상 가는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기종 목포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은 “특정인의 사익을 위한 일은 처음부터 없애야겠다는 생각으로 목포시와 전남도와 함께 조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낙연 총리도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정확하게 언급한 만큼 시나 도나 국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 지역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개발해 나갈지 공론회장을 통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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