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DMZ 민(民)+평화 손잡기’ 발대식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DMZ 민(民)+평화 손잡기’ 발대식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자”

“民이 나서 사회적 통합 이룰 것”

지역본부 통한 자발적 시민 모집

 

국방부·행안부·지자체와도 협력

블로그·유튜브 등으로 홍보 활동

2월중순까지 10만여명 참여 예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남북 정상의 4.27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비무장지대(DMZ)에서 인간띠를 만드는 평화운동이 시작됐다.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DMZ 민(民)+평화 손잡기’ 발대식을 열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DMZ 민(民)+평화 손잡기’는 4.27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는 오는 4월 27일 오후 2시(14시) 27분 강화에서 고성까지 DMZ평화마을을 잇는 500㎞ 평화누리길에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50만여명의 시민이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논의를 시작한 운동본부는 전국에 지역본부를 만들며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운동본부는 지역본부와 상하관계가 아닌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면서 국방부,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 시민의 안전과 관련해선 지역 봉사단체, 고등학생 이상 청년,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될 자체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 경찰청에도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또한 주최 측은 DMZ 인근 마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학교·교회·사찰 등에서 행사 전날 숙박 등의 편의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위한 홍보에는 5000여명 규모의 파워블로거와 유튜브 영상, 지역본부와 연계한 오프라인 홍보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설 연휴가 지나고 오는 2월 중순까지 10만여명 이상의 참여를 예상하고 있다.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DMZ 민(民)+평화 손잡기’ 발대식을 열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DMZ 민(民)+평화 손잡기’ 발대식을 열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8

운동본부는 “올해는 민족자결 민족자주 평화정신으로 온 민족이 일어섰던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3.1정신을 이어받아 이 분단의 땅에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앞당기고자 우리는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자’는 민족의 잔치마당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촛불이 나서서 나라를 바로 잡았던 것처럼 평화의 염원으로 소풍가듯 민(民)이 나서 남남갈등을 극복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려 한다”며 “화해·평화의 메시지가 전 지구적으로 울려 퍼져 남북의 항구적 평화정착은 물론 세계 평화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인 이은형 신부는 축사를 통해 “그동안 평화의 논의와 일이 각국 지도자들에 의해 이뤄졌다면 이제는 우리 민초들이 이뤄야 할 때”라며 “(이번 행사는) 평화를 간절하게 염원하는 시민들이 한반도의 갈라진 허리를 감싸 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 401일간 1만 5000㎞를 달려서 압록강까지 가는 데 성공한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 마라토너는 “작은 촛불이 모여 정권을 바꿨듯이 이번 행사는 정치인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우리 시민이 이뤄내는 것”이라며 “시민의 힘이 모인다면 휴전선은 녹아 없어지고 평화는 빨리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이날부터 홈페이지를 개방하고 행사에 참여할 시민의 접수를 받는다. 지역본부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접수받을 계획이다.

한편 발대식에는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은형 신부를 비롯해 김준권 포천생명농법 농부, 나핵집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공동의장,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 차경애 전 한국YWCA연합회 회장, 이현기 국민대 겸임교수,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 마라토너, 김상근 KBS 이사장, 박정규 서울과기대 명예교수, 정세일 생명평화기독연대 대표, 이승열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안바나바 믿음의씨앗교회 담임목사, 이정배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 공동대표, 운동본부 본부장 이석행 사회책임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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