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채 부산시의원이 28일 열린 제275회 임시회에서 부산지역 등산로 노선과 산행인구는 꾸준히 증가추세인데도 불구하고 등산로 입구 편의시설인 간이화장실조차 설치되지 않아 야산과 하천에 악취와 환경오염까지 야기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의회) ⓒ천지일보 2019.1.28
정상채 부산시의원이 28일 열린 제275회 임시회에서 부산지역 등산로 노선과 산행인구는 꾸준히 증가추세인데도 불구하고 등산로 입구 편의시설인 간이화장실조차 설치되지 않아 야산과 하천에 악취와 환경오염까지 야기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의회) ⓒ천지일보 2019.1.28

“악취와 환경오염 야기 해도 행정기관은 뒷짐만”

“환경오염 야기 되도록 그대로 방치해 둘 것인가?”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상채 부산시의원(부산진구2, 경제문화위원회)이 28일 열린 제275회 임시회에서 “부산지역 등산로 노선과 산행인구는 꾸준히 증가추세인데도 등산로 입구 편의시설인 간이화장실은 설치되지 않아 야산과 하천에 악취와 환경오염까지 야기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부산지역에는 58개 산지에 442개 노선 715㎞의 등산로가 있으며 지난 7년 전(58개 산지, 384개 노선, 679.37㎞)에 비해 등산로 노선만 58개, 약 36㎞나 증가했고 이로 인해 등산을 즐기려는 지역 주민들의 산행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렇게 등산로는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에도 부산시 행정은 등산로 노선에 비해, 등산로 편의시설 중, 간이 화장실 보급은 그 수요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부산진구를 비롯한 몇몇 기초자치구는 거의 전무한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산진구만 보더라도 백양산, 엄광산, 화지산 일대 등, 여러 등산로가 있음에도 겨우 1곳에 간이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며 황령산의 경우에는 아예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의 등산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규모 주거밀집지역과 인접한 접근성이 뛰어난 백양터널 입구 등산로의 경우, 간이 화장실조차 설치되지 않아 등산객들과 여름철 행락객들이 야산과 하천 등에 대·소변을 보는 실정으로 수풀 속 곳곳에 오물이 쌓여 있으며 인근 야산의 노상 방뇨까지 수시로 자행되고 있어 심각한 악취와 환경오염까지 염려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백양산 하천 상류 계곡은 하절기 강우 발생 시 그 오염된 분뇨가 고스란히 동천으로 유입돼 하천 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는데도 행정기관에서는 감시·감독과 계도는 뒷전이고 주민 생활의 불편상황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에 있다.

정 의원은 “인천시의 경우, 문학산 등산객들의 화장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인근 교회 등과 화장실 공공목적 사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지역 주민들과 문학산 등산객들의 화장실 이용 불편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등산로 일대의 사유지를 매입해 공중화장실을 신축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의원은 ▲시민불편과 자연훼손이 되지 않도록 등산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간이 화장실 설치 등 실태조사 시행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화장실 보급을 위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행정협의체) 구축 ▲등산로 화장실 입구에 CCTV를 설치해 각종 범죄로부터 선제적인 대응 필요 ▲등산로 인근 공중화장실 이정표를 정비해 노상방료 예방과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등 향후 환경오염 예방 차원에서 등산로 입구에 편의시설(간이 화장실 시설) 등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 수도 부산’의 첫걸음은 시민들이 겪고 있는 생활상에서 일어나는 불편과 위험요소 해소에서 비롯된다”면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 요소가 없도록 민선 7기 시정에 제대로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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