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CNN투르크 인터뷰를 통해 자국 내 정치적 혼란을 '미국의 음모'로 규정하며 퇴진 거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사진은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 25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CNN투르크 인터뷰를 통해 자국 내 정치적 혼란을 '미국의 음모'로 규정하며 퇴진 거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사진은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 25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8일 내 새 대선계획을 발표하라는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의 터키어 방송인 ‘CNN 튀르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유럽 국가들)은 이 최후통첩을 거둬야 한다.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마두로는 “베네수엘라는 유럽에 매여있지 않다. 이것은 너무 무례하다”며 유럽 국가들의 요구를 ‘실수’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등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8일 내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같은 날 며칠 내 대통령 선거 재실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마두로 정권이 과이도 의장을 체포하고 야권을 탄압할 경우 더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 외교관들과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지도자인 과이도, 또는 국회에 대한 어떠한 폭력과 위협도 법치에 대한 심각한 공격에 해당하며 중대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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