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의사가 ‘발달장애’라는 진단을 내리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부터 머리에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고정관념 때문에 그런 것인데, 사실은 성인 중에서도 이 발달장애에 걸린 사람이 꽤 많다. 특히 발달장애에 걸린 어른들은 지능이나 학습능력이 정상인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 마련인데, 그것은 오해에 불과하다.

오히려 발달장애에 걸린 성인이 업무성과가 좋은 경우도 많다. 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고 어른이 된 사람은 성격에 모가 나거나, 실수가 잦고,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에게 발달장애가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시간관념이 느슨해 자주 핀잔을 듣는다거나, 정리정돈을 전혀 못해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많거나, 업무에 실수가 많다면 일단 발달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보통 발달장애라고 하면 ‘지능이 좀 떨어지고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위의 경우를 본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발달장애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걸핏하면 화를 내거나,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왕따’를 당하거나 또는 자기 외에 모두를 왕따시키는 사람, 어떤 것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사람, 신기한 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 등이다.

저자는 어른의 발달장애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어른의 발달장애’ 증상과 발병 메커니즘, 원인 그리고 적절한 치료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성인 발달장애인이 세상 속에서 잘 어울릴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호시노 요시히코 지음 / 이아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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