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저우아시안게임이 개막한 가운데 한국은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힘찬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사진은 위부터 장미란, 차유람, 박태환

대부분 종목서 만리장성 넘는 것 관건
박태환 다관왕·장미란 그랜드슬램 기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광저우아시안게임이 12일 막이 오르는 가운데 금메달 65개와 4년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선수단의 힘찬 도전이 시작된다.

구기종목에선 지난 도하아시안게임의 수모를 씻기 위해 남자 선수들은 축구·야구·핸드볼·농구 종목에서 먼저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나서며, 태극 낭자들은 하키·배구·농구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갚기 위해 남다른 각오로 출발하게 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난 대회 수영 3관왕의 박태환은 14일 자유형 200m에서 다관왕을 향한 첫 시동을 걸게 되며, 16일은 자신의 주종목인 400m에, 17일 100m, 18일 1500m에 연달아 출전해 취약종목인 수영서 가능한 한 많은 금맥캐기에 나선다.

특히 박태환과 라이벌 장린(중국)과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고 있으며, 중국 역시 박태환을 한국선수단 중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다.

19일은 한국에서 다양한 종목에서 무더기 금메달이 예상되는 ‘골든데이’가 될 전망이다. 야구 결승전을 비롯해, 역도의 장미란, 당구의 차유람과 김가영, 펜싱의 원우영과 남현희, 태권도 등에서 애국가를 여러 번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선수권 4연패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은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02년부터 도전했지만, 번번이 중국 선수에게 막혀 은메달에 머물렀던 장미란은 이번에는 중국의 멍수핑과 금메달을 다투게 된다.

지난 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했던 ‘당구 얼짱’의 차유람도 한국선수단에 금빛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태권도·레슬링·양궁·사이클 등의 종목에서는 메달을 최대한 따내 중국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으며, 8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근대5종과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바둑, 인라인롤러 등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무더기 메달도 기대된다.

도하대회서 2개의 금메달을 땄던 체조와 꾸준하게 메달을 따며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볼링도 금맥 캐기에 힘을 보탤 기세다.

대부분의 종목에서 만리장성을 넘는 건이 종합 2위 수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남자핸드볼은 편파판정을 극복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폐막식이 열리는 27일에는 여자배구가 마지막을 금빛으로 장식해 주길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중국은 110m 허들 세계타이기록을 갖고 있는 ‘황색 탄환’ 류샹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2년 만에 복귀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일본은 올림픽 2회 연속 평영 2관왕의 기타지마 고스케가 베이징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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