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1.28
정당 지지도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1.28

文대통령은 2주 연속 소폭 하락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6.7%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2년 3개월 기간 가장 높은 지지율로 기록됐다.

이런 상승세는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장기간 이어지며 정부·여당의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반사이익과 최근에는 2.27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당권주자의 지역행보가 잇따르며 언론보도가 증가하는 등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 30대와 40대를 제외하고,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서울, 50대와 60대 이상,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그 결과 TK와 PK 등 영남권,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 자영업과 농림축어업, 주부에서 민주당에 앞섰고,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에 박빙의 격차로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인천, 수도권 역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 9월 4주차(16.5%) 이후 조금씩 상승하며 작년 11월 3주차(20.6%)부터 지난주(22.0%)까지 10주 연속 20%대 초반을 유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8.7%로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후반에 머물렀고, 정의당은 8.1%로 한 주 만에 8%대를 회복했다.

20대와 학생에서 상당 폭 이탈한 바른미래당은 5.5%로 작년 12월 1주차(5.9%)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5%대로 하락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 이탈했으나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 소폭 결집하며 3.1%로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1.4%p 내린 47.7%(부정평가 45.7%)로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다만 여전히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림세에는 손혜원 의원 논란과 더불어 지난주 후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지방 SOC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PK와 경기·인천, 30대와 40대, 무직,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TK,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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