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천지일보 2018.11.27
국민연금공단 ⓒ천지일보 2018.11.27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국민연금이 투자한 주요 기업 5곳 중 1곳꼴로 지난해 배당이 순이익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293개 상장사 중 65개사(22.1%)가 2017 사업연도의 배당성향이 10% 미만이거나 아예 배당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얼마나 돌려주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5개사 중 현대중공업 등 18곳은 2017사업연도에 이익잉여금과 순이익 등 배당 여력이 있었지만, 전혀 배당을 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순이익이 2조 7033억원이었고 현대중공업지주는 순이익이 1조 429억원이었지만 배당은 없었다.

SK디스커버리는 배당성향이 1.14%에 불과했고 오리온홀딩스는 1.38%에 그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평균 배당성향은 유가증권(코스피)시장 18.5%, 코스닥시장 23.0%다.

최근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 보고’를 통해 지분율 5% 이상 투자기업 중 배당성향이 하위인 기업 등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배당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배당에 인색했던 기업들의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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